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생보 빅3, 자살보험금 전부 지급...배임죄는?

기사입력 : 2017년03월03일 17:14

최종수정 : 2017년03월03일 17:44

“배임죄 주장한 적 없다” 말바꿔
금감원 법조계 "배임죄 해당되지 않는다"

[뉴스핌=김승동 기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소위 '빅 3' 생명보험사가 무릎을 꿇었다. "자살보험금을 다 지급하면 배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버티던 호기가 간 데 없다. '소멸 시효가 지난 계약은 자살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소멸시효 이전 건만 지급하겠다는 방침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CEO 연임 불가, 영업정지 등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를 낮추기에만 급급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진짜 논란은 이제부터라는 얘기도 나온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한화생명은 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미지급한 자살보험금 약 910억원, 637건을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일 삼성생명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1740억원, 3337건을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던 지난달 23일 교보생명도 전건 지급을 결정했다.

당초 삼성·한화생명 등은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은 지급할 필요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앞세웠다. 지급하면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제재를 예고하자 태도를 바꿨다. "배임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배임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했을 뿐 배임죄라고 강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삼성·한화생명은 상장사이기에 주주가 배임죄 등으로 CEO 및 회사에 소송을 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보생명은 외국계 투자 지분이 50% 정도 되므로 대법원 판결에 위배되는 보험금 지급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급 결정한 자살보험금도 ‘위로금’으로 지급 항목을 변경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금감원 및 법조계에선 해당 항목이 원칙적으로 배임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백주선 법률사무소 상생 대표 변호사는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해서 해당 채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을 지급하는 것이 위법한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배임죄로 처벌한다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보험준법검사실 관계자는 “만약 자살보험금 지급이 배임죄에 해당한다면 휴면보험금을 지급하는 것도 배임죄에 해당할 것”이라며 “소멸시효가 지난 휴면보험금은 지금도 캠페인까지 하며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살보험금 전체를 지급하기로 한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들과 국내 대다수 생보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주주는 현재까지 없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자살보험금 관련 상품의 약관에는 자살한 가입자의 경우 자살보험금을 신청하라는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다”며 “작성자불이익 원칙에 따라 이는 소멸시효 자체가 성립할 수 없어 보험금 미지급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오 국장은 “결국 보험사들 스스로 신뢰를 깎아먹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