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증원전력 3600명 등 1만여명·한국군 29만명 참가…전년과 비슷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9만3400t급)'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Foal Eagle·FE)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15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2017년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하는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호(9만3400t급). 1983년 3월 취역한 칼빈슨호는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길이 76.4m, 2기의 원자로를 갖춘 다목적 항공모함이다. 이 항모에는 F-14 전투기 24대, F/A-18 전폭기 24대, A6 또는 KA 6D 중공격 및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돼 있다.<사진=뉴시스> |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3일 "미 태평양사령부 3함대 소속인 칼빈슨호가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에는 한국 군과 주한미군, 해외주둔 미군 병력이 투입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8주간의 일정으로 FE 훈련을 진행중이다.
칼빈슨호는 최근 남중국해 인근에서 작전을 펼치던 중에 FE 훈련참가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연합항모강습단 훈련 때 제주 남방 해역에서 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리는 칼빈슨호는 길이 333m·폭 77m에 달한다. 축구장 3배 크기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웬만한 나라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수준이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 이후인 4월 초에는 한·미 양국 해병대의 연합상륙작전이 진행된다. 연합상륙훈련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이뤄지며 연합·합동 상륙작전 계획수립과 연합합동전력 운용능력 숙달, 한·미 지휘통신체계의 상호 운용성 등을 점검한다. 이 훈련에는 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와 대형 상륙강습함 '본험리처드함'이 투입된다. 한미 해병대는 포항 수송 훈련장에서 기동 및 실사격훈련도 진행한다.
한미 연합 합동 군수 지원 훈련도 계획돼 있다. 이 훈련은 항구가 파괴된 상황을 가정해 군수품 조달을 위한 임시 항구 건설 훈련이다.
4월 중순 경에는 한미 연합 공군의 맥스썬더 훈련을 실시한다. 맥스썬더 훈련은 북한의 지대공 및 공대공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 공중 연합훈련이다. 한미 양국 주력 전투기와 수송기 등 1백여 대의 항공기가 투입되며 수천여명의 전투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독수리연습에는 미 해병대 전투기인 F-35B도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투기들은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에 배치된 것이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는 스텔스 전투기로 유사시 북한의 대공 레이더망을 뚫고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F-35B는 조종석 뒤편에 리프트 팬이 장착돼 있고 하향 회전식 주엔진 배기장치를 사용한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항공모함은 물론 강습상륙함 등에서도 언제든 출격할 수 있다. 항속거리는 1667㎞, 최대 전투반경은 833㎞에 달한다. 최대속도는 마하 1.6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한국군 규모는 약 29만명"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FE에는 해외 증원 미군 3600명을 포함해 총 1만여 명의 미군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연습(KR)은 오는 13일부터 2주간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