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훈련, 내달 30일까지 2개월간 진행…키리졸브는 13일부터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군 총참모부가 2일 전날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훈련(독수리훈련·FE)에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문전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 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즉시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이 개시될 것"이라며 "북침 전쟁 연습의 불씨가 우리 영토, 영해, 영공에 단 한 점이라도 떨어진다면 군대와 인민의 분노 서린 보복 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이번 북침 전쟁 연습에 뛰어든 추종세력도 우리 군대의 타격목표로 될 것"이라며 "우리 혁명무력의 초강경대응은 어떤 힘으로도 막지 못한다. 정의의 핵 보검으로 침략자들의 핵전쟁 소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7년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하는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호(9만3400t급). 1983년 3월 취역한 칼빈슨호는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길이 76.4m, 2기의 원자로를 갖춘 다목적 항공모함이다. 이 항모에는 F-14 전투기 24대, F/A-18 전폭기 24대, A6 또는 KA 6D 중공격 및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돼 있다.<사진=뉴시스> |
전날 시작된 한·미 양국의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FE, 야외 기동훈련)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KR)는 13일부터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FE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와 스텔스 전투기 F-35B가 동원되는 등 미국의 첨단 전략무기가 참가한다. 독수리훈련에 참여하는 미군은 3600명으로, 지난해 37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대변인도 전날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괴뢰역적 무리들이나 처리하자고 우리 군대와 인민이 품들여 마련한 핵무기를 쓰지 않는다는 것쯤은 똑바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