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미국 SEC 승인 여부 '촉각'
[뉴스핌=김성수 기자] 비트코인이 출시 후 처음으로 금값을 추월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일(현지시각) 포브스(Forbes)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금 시세를 앞질러 상승했다.
비트코인 값은 올 들어 33%나 상승했다. 이날 코인데스크(Coindest) 자료에 의하면 장중 한때 1280달러 대까지 올랐다.
금 선물은 1.4% 하락한 온스당 1232.90달러를 기록했다. '제2의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금을 앞지른 것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체 시장 규모는 1619만3837비트코인으로, 이날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자산인지는 여전히 논란 거리다. 금은 수천 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화폐로 쓰인 반면 비트코인은 몇 년 밖에 안됐고 그것도 아주 한정된 사람들 안에서만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면 금처럼 자산으로서 인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3개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2개는 이번 달 승인 일정이 만료된다.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오는 11일, 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오는 30일에 각각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포브스닷컴은 "미국 투자자는 현재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인데, 최근 연구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자산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