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위안 약세→비트코인 강세…당국, 자금유출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현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소형 거래소 수준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사진=바이두(百度)> |
8일(미국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 관료들이 9개 소형 비트코인 플랫폼 운영자들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중국 내 3대 비트코인 거래소가 부적절한 관행을 한 혐의로 거래당 수수료 0.2%를 부과하는 규제를 가했다. 이들 대형 거래소에 대한 조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인민은행 관계자들은 대형 거래소 BTCC 본사를 지난 3~4일 방문했으며, 소형 비트코인 거래소 관계자들도 돈세탁 이외에 다양한 내용으로 심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자본유출이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은 123억달러가 줄어든 2조9980억달러로, 6년 만에 처음으로 3조달러를 밑돌았다.
중국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조달러를 밑돌자, 위안화 약세 우려가 높아지면서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투기 세력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2% 넘게 올라 지난 1월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데이터 사이트 '트레이드블럭닷컴'에 따르면 OK코인과 같은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1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비 리 BTCC 최고경영자(CEO)는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인민은행은 최근 높아진 비트코인 가격을 다시 낮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