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금융권 맹활약하는 황영기 '키즈'

기사입력 : 2017년03월03일 11:20

최종수정 : 2017년03월03일 11:20

자산운용사‧P2P대출기업 대표, 항공기 전문가 등 글로벌 인재 다양

[뉴스핌=백현지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시절 선발한 글로벌 인재들이 금융투자업계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검투사로 알려진 황 회장은 당시 신입직원 채용에 있어 남다른 잣대를 적용해 주목받았다. 

◆ 헤지펀드시장 돌풍 주역

황영기 회장이 우리은행장 시절 공채로 뽑은 인력들이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대표에서부터 중금리 P2P(개인 대 개인 거래) 대출 대표, 선박을 비롯해 항공기 등 대체투자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 있다.

먼저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그는 황 회장이 2004년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직후 전문직군 육성을 목표로 시행한 여름방학 인턴제도를 통해 2005행번으로 입사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타은행들과 달리 여름방학 인턴을 40명 넘게 대규모로 채용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원 대표는 우리은행의 자기자산을 운용하는 증권운용부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투자관련해 유통주식을 중심으로 주식, 채권, 펀드를 모두 봤었다"며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원 대표는 트러스톤운용, 브레인운용 등을 거쳐 라임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지난 2015년 사모펀드전문운용사 기준 완화에 발맞춰 가장 먼저 자산운용사로 전환하기도 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작년에 헤지펀드 수탁고 2500억원을 달성했고 펀더멘털롱숏, 기업공개(IPO)특화, 메자닌, 해외상업부동산 담보채권 등 다양한 전략 상품을 출시하며 헤지펀드 업계를 선도해 왔다.

현재 원 대표는 금융투자협회의 전문사모운용사 모임을 통해 황영기 회장과 정기적으로 만난다. 

◆ 국내최초 중금리P2P기업 창업자

2006년 공채로 우리은행에 입사한 이효진 에잇퍼센트(8percent) 대표도 금융업계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황 회장의 전문인력 공채출신이다.

국내 최초로 중금리P2P 대출기업을 설립한 이효진 대표는 현재 창업 4년차를 맞았다. 최근 이 대표는 핀테크관련 수상자리에서 시상자로 나선 황 회장과 만났다.

이 대표는 우리은행 재직 당시 지점근무 뿐 아니라 퀀트모델 분석,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트레이딩 등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지만 결국 2014년 퇴사를 결정하고 그 해 말에 창업했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 <사진=에잇퍼센트>

에잇퍼센트라는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대출자들에게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일이 회사의 주요 비즈니스다. 현재 에잇퍼센트의 회원 숫자는 4만4910명에 달하며 실제 투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만도 1만4620명으로 국내 중금리 P2P투자 플랫폼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대표는 에잇퍼센트의 대출에 대해 "1.5금융권"이라고 강조한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은행에서 대출이 힘든 사람들이 고금리 대출을 써서 빚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제시하고 싶었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에잇퍼센트는 지난해 8월 최저금리 보상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에잇퍼센트에서 대출한 고객(1~7등급 대상)이 이후 다른 금융기관에서 0.01%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할 경우 대출 수수료와 함께 보상금 10만 원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에잇퍼센트는 투자할 곳 없는 투자자들과 대출이 필요한 사람을 연계해주는 데서 발전한 금융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인프라부터 항공기까지 대체 전문가

저금리기조가 고착화되며 주식과 채권 전통자산을 넘어 대체투자 분야에 대한 인기가 높다. 또한, 대체투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대형IB(투자은행)로 도약을 위해 갖춰야 할 전문영역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에서 대체투자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양성제 스트럭처파이낸스부장은 2004년 여름 우리은행 IB사업단에서 인턴경험을 통해 대체투자 전문가로 첫 발을 내딛었다.

양성제 NH투자증권 스트럭처파이낸스부장 <사진=이형석 기자>

양 부장은 "은행의 IB 비지니스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단순한 신용이나 담보가 아닌 특정 자산이나 프로젝트의 미래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하는 구조화금융 분야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옛 우리투자증권의 구조화금융 부서로 자리를 옮긴 그는 해외자산, 항공기금융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해 다수의 딜을 성사시켰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신입공채 기준에 대해 "정답만 맞추고 모범생인 사람보다는 야성있고 그릇이 큰 사람을 원했는데 실제 인재가 많이 나와준 것 같아 보람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신입사원들이 들어올 때마다 똑같이 얘기해온 게 있다"며 "그들이 일 잘한다는 소문이 나서 골드만삭스 뉴욕, 바클레이즈 런던에서 스카웃해가려고 하는데 내가 한국을 떠나면 안된다고 붙들러 다니고 싶으니 그렇게 서로 성장 발전하자고..."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