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재보험 통해 손실 리스크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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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NH투자증권이 매각 리스크를 줄인 항공기 딜(deal)을 주선했다. 항공기 투자는 통상 만기 때 항공기체 매각 리스크가 있는데 이번에 주선한 딜은 잔존물가치보험(RVI)을 통해 안정성을 높였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현대자산운용과 함께 카타르항공이 임차 중인 보잉777-200LR의 중순위 담보부 채무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했다.
카타르 항공기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전체 규모는 3억200만달러(약 3500억원)인데 이 중 6240만달러(약 730억원)가 중순위에 투자된다.
이 펀드는 항공기 임대료 수익과 항공기 매각대금을 기초로 원리금이 상환되는 구조다. 임대 수익만으로도 연 4%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만기는 7년으로 롯데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참여했다.
<사진=카타르항공> |
특히 이번 펀드는 기본적으로 4%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음에도 미국 보험사인 아이론쇼어(Ironshore)와 RVI(Residual Value Insurance)와의 계약으로 카타르 항공의 리스기간 종료시 최소 보장금액 수준의 안정적인 원금상환이 가능하다. 아이론쇼어와의 재보험을 통해 손실 리스크를 보다 완화시킨 것.
NH투자증권 관계자는 "RVI는 국내 항공기딜에서 드물다"며 "카타르항공(카타르 정부 지분율 100%) 딜도 기존 국내 항공기딜이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에 집중된 것을 고려했을 때 드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리스기간 종료시 항공기 매각을 통한 차익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총 3대의 항공기 중 잔여 2기의 매각차익에 대해선 중순위가 매각차익의 30%를 가져가도록 설계됐다.
투자대상 항공기 3대는 지난 2009년부터 2010년에 도입돼 통상 항공기 사용수명이 25년 이상임을 감안했을 때 만기 시점에서 회수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 항공기딜 전문가는 "(항공기 투자펀드는) 리스기간 일정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형태로 만기 시점에서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 이를 막아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프로젝트 총 투자규모도 시장에서 인기있는 3000억원대인데다 항공기 엔진이 인기있는 부문이어서 펀드 만기 시점에 엔진만 별도 매각해도 투자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