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 8대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뉴스핌=한태희 기자] "이노비즈기업이 절대 배가 고파서 도와달라는 게 아닙니다. 도와주면 일자리를 가장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게 이노비즈기업입니다. 조금만 더 도와 주면 대기업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8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회장을 맡은 성명기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이노비즈는 혁신(innovation)과 경영(business)을 합한 말이다. 기술 혁신을 토대로 성장한 중소기업을 이노비즈기업이라고 부른다.
성명기 신임 회장은 서울 논현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6대 이노비즈협회장을 역임했던 성 신임 회장은 회원사와 협회 임직원들의 요청에 다시 협회장을 맡았다.
성 신임 회장이 간담회에서 강조한 건 일자리다. 앞으로 일자리를 7만개 더 만든다는 포부다. 성 신임 회장은 "이노비즈기업들이 7년 연속 3만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지금까지 23만여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다"며 "누적 3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명기 제8대 이노비즈협회장 <사진=이노비즈협회> |
현재 전국에 있는 이노비즈기업은 전국 1만8000개다. 지난 2015년 기준 이노비즈기업 총 매출액은 258조원이고 임직원은 74만명에 달한다. 국내 명목 GDP의 17%를 이노비즈기업이 떠받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직접 수출액의 38%를 이노비즈기업이 책임진다.
성 신임 회장은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9000개 정도인 수출 이노비즈기업을 1만20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이란에서만 운영 중인 기술 교류 전용센터를 베트남과 인도 등 8개 국가로 늘린다. 또 무역보험공사를 포함한 국내 금융사와 협력해 회원사가 보다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체계도 강화한다.
이외 성 신임 회장은 사람 중심의 사회적 책임경영 확산과 따뜻한 이노비즈를 강조했다.
성 신임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소기업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산업정책기능과 혼재되지 않도록 중소기업청을 확대해 혁신형기업 등 기업 정책과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혁신기업부로의 승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954년생으로 대구 출신인 성 신임 회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1년 여의시스템을 창업했고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여의시스템은 산업용 컴퓨터 및 네트워크 장비, 무인발권기 등을 만든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