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말 전면 확대 예정…창업기업 지원 적극 확대"
[뉴스핌=김연순 기자] 은행이 중소기업 장기보증 업무를 맡는 '신(新)위탁보증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된다. 내년 말엔 신한·우리·IBK기업·KB국민·KEB하나·NH농협은행 등 6곳의 시중은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27일 마포 가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위탁보증제는 올해 하반기 6대 은행이 20년 넘게 보증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한 뒤 2018년 말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위탁보증제는 신보 등이 전담해온 중소기업 보증 업무 중 장기보증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심사·발급 업무를 6개 시중은행이 맡는 제도다. 앞서 정부가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중소기업 보증체계를 40년 만에 개편하고자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제도 시행을 위해 지난해 8월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고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은행들이 집단 반발에 나서면서 유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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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사진=신보> |
황 이사장은 "은행권의 준비 상황을 고려해 조율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6곳의 은행에서 2018년 말까지 시범운영한 후 확대하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보는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도 적극 늘릴 계획이다. 신보는 올해 창업기업 13조5000억원, 신성장동력기업 8조3000억원을 포함해 총 41조원을 창업, 신성장, 수출부문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4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8개 지역에 창업전담 조직인 창업성장지점을 설치하고 창업보육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업에서부터 성장까지 모든 과정을 막힘없이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전국 8개 영업본부에 전문컨설턴트를 배치해 신용보증, 신용보험, 투자, 컨설팅 등 기업에 맞춤형 정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고급기술이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창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보는 올해 일반보증규모를 총 4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2조5000억원 늘린 규모다. 경기상황 변화에 따라 최대 45조원까지 보증 총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