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강세에 일본 1% 중반 급락…중화권도 약세권
[뉴스핌=김성수 기자] 2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경게감이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1% 넘게 하락했고, 대만 홍콩 중국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0.8% 하락 출발한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오전 장에 낙폭을 늘리면서 장중 한 때 1만9000엔선이 붕괴됐다. 오전 10시 57분 현재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1% 내린 1만9011.70엔에 거래 중이다. 토픽스(TOPIX)도 1.51% 급락한 1526.68엔에 거래되고 있다.
27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엔화 값이 달러당 111엔까지 상승한 데 따라 경기 동향에 민감한 철강·비철 등 소재 관련주에서 매도가 나왔다. 자동차와 전기 관련주 등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단기 주가 향방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는 의회에서 오바마 케어와 무역, 세금 인하 등 핵심적인 정책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의 연설에서 정책 이행에 대한 세부안이 부족할 경우, 실망감으로 인해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제기된다.
달러/엔 환율은 트럼프 우려로 장중 111엔대로 떨어졌으나 낙폭을 소폭 축소해 112엔으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14% 하락한 112.02엔에 거래되는 중이다.
개별 종목에서는 다이이치 라이프 홀딩스가 4.3% 급락했고, 도시바도 3.53% 떨어졌다. 파나소닉도 3.54% 떨어졌다.
중화권 증시는 주요 재료가 없는 가운데 대체로 약보합권이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3248.20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선전성분지수도 0.05% 내린 1만438.4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13% 하락한 3469.39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9% 내린 9750.47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내린 2만3921.5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55% 내린 1만361.6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