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증시의 시가총액은 전년보다 4.1% 늘었지만, 세계증시 시가총액 순위는 한 단계 떨어진 15위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세계증시 시가총액 변동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70조10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시가총액은 1조 2800억달러로 1년 사이 4.1% 늘었지만, 세계 순위는 14위에서 15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거래소연맹(WFE)에서 탈퇴해 시가총액 순위 통계에 잡히지 않던 LSE 그룹이 지난해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다시 가입했다"면서 "영국·이탈리아 통합거래소인 LSE 그룹이 WFE에 재가입해 시총 5위권에 진입함에 따라 KRX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 두 나라 또는 수개국 증시가 통합된 거래소의 출현으로 국가별 시가총액 순위 산출이 어려워 졌다"고 덧붙였다.
대륙별 추세를 살벼볼 때 아메리카 지역은 시가총액 10.8% 증가한 성장세를 시현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아프리카, 중동 포함) 지역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은 경제 성장세와 트럼프 대통령 당성후 경제정책 기대감 등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이 10.0% 증가했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어 브라질(57.8%)와 토론토(28.24%) 등 남미와 북미권 거래소의 시가총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국가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중국은 GDP성장률 저하 등으로 상해(-9.8%). 선전(-11.6%) 등 부진했다. 반면 대만(15.7%). 호주(10.9%), 일본(3.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시가총액이 0.7% 감소했다.
유렵지역은 국가별로 시총 증감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영국의 EU탈퇴,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대출 우려 등으로 영국와 이탈리아 통합거래소인 LSE 그룹의 시가총액은 9.9% 감소했다.
반면,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포루투칼 통합거래소인 유로넥스트(Euronext)는 5.7% 증가했다. 지역 총액은 0.9% 상승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