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장 플라스틱 OLED 하반기부터 양산…P10도 준비
[뉴스핌=황세준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TV용 LCD 패널 공급을 요청한 것 관련해 "상반기 중엔 힘들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20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급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상범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
그는 "(삼성전자와) 여러가지 이야기 하고 있고 스펙 협의도 하고 있다"며 "(물량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시작(initiation)을 할건데 시점이 6월이라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LCD 패널 필요량의 약 10%를 공급하던 일본 샤프가 지난해 12월 일방적으로 공급 중단을 통보하자 대안으로 LG디스플레이에 요청했다. 샤프에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한 부회장은 또 최근 LG전자 신제품 TV에 공급한 나노셀 LCD 패널 관련해 "중국의 몇몇 업체와도 (공급계약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바일 기기용 플라스틱 OLED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구미라인 셋업 중이고 올해 하반기 부터 양산할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플라스틱 올레드 많이 늦었지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제 공략하기 위해 구미 사업장에 1조500억원 규모의 6세대(1500mmx1850mm) 플라스틱 OLED 생산 라인(E5) 투자를 2015년 7월 결정했다.
한 부회장은 이와 함께 파주에 건설 중인 P10 라인 관련해서는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는데 무엇을 넣을 것인지는 고민이 많다"며 "대형 OLED 설비가 기본이긴 하지만 다양한 옵션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을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와 플렉서블 OLED 특화 라인으로 운영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시장에서 65인치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 8세대 라인으로는 초대형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떼문이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UHD보다 고화질인 8K, 6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10세대 라인에서 뽑아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대형 OLED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어 고민이 된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다만, "아직 8K 시장이 언제 열릴지 미지수"라며 "P10에서 생산할 품목 중 8K가 하나의 고려사항은 될 수 있지만 주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다"라며 "같은 세대 장비라 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게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