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4일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받기 전 특검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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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사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24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도착했다. '영장 재청구인데 심정 어떠한가' '학교 안 나간 정유라가 B+ 성적을 받은 것이 정상이라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이동했다. 최 전 총장은 특검 수사팀과 함께 법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최 전 총장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박영수 특검팀은 지난 11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2일 최 전 총장에 대한 첫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5일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에 비춰봤을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최 전 총장은 구속된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으로 하여금 정씨에게 입시 및 학사 특혜를 제공할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청문회에서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 없다" "정씨에게 특혜 줄 것을 지시한 적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과 최씨 사이에 통화가 오간 사실을 등을 확인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10분 류철균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도 서울중앙지법 서관519호에서 진행된다. 류 교수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치르지도 않은 정유라씨에게 합격점인 'S'를 주는 등 학사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류 교수가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