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高에 출석요구서 송달 실패
대신 노승일·박헌영 신문 전망
'삼성합병 의혹' 문형표 출석 예정
[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가 또다시 탄핵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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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헌법재판소는 9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제12차 공개 변론을 연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 변론에서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 고영태 전 이사를 불러 신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영태 전 이사는 이미 수 차례 그랬던 것 처럼 헌재의 증인 출석요구서를 끝내 거부한 채 법정에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헌재는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거듭 불출석하는 고 전 이사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하지 않자,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그가 증인으로 출석한 최 씨 재판에 직원을 직접 보내기까지 했다.
고 전 이사는 추후 헌재에 별도의 연락을 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8일까지는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재판부는 고 전 이사 대신 K스포츠재단 관련 내용을 증언해 줄 재단 관계자 노승일 전 부장과 박헌영 과장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 불출석에 따른 시간 낭비를 막겠다는 취지다.
또 문형표 이사장 신문을 통해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의사결정 과정과 청와대 외압 의혹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