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경기불황 속 물가상승 우려...체감물가 안정 등 추구해야"
[뉴스핌=조한송 기자]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 주요국 물가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물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
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국경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공급측에 의해 주도되는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국내 경제의 스태그 플레이션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천구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물가가 1%대의 저물가 현상을 지속하다 올해 1월, 4년 3개월 만에 2%대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부터 1.3~1.5% 수준을 유지하며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0%를 밑돌아 왔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물가 불안은 가계 소득여건 개선이 미흡한 상태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가계 체감 물가는 더욱 높다고 봤다. 가계들의 실질 소득 증가율(전국 2인 이상)은 작년 1분기 -0.2%, 2분기 0.0%, 3분기 -0.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취업자 증가율 역시 1%대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그는 "최근 경기불황 속 물가상승이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면 물가상승률이 낮지만 공급측 충격으로 경제 내 의 공급능력이 감소할 경우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3%로 예상돼 작년(2.7%)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경기는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지난해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 국내 경제는 총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은 실물 부문의 침체 가속화와 통화정책의 제약 등의 부작용 가진다"며 "지속적인 유효수요 창출 대책을 추진하고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 부담 완화, 체감물가 안정 등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