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현안점검회의 개최…"농축수산물 수급 집중 관리"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리스크 요인 모니터링 강화"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향후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축소로 하향조정을 거친 후 당분간 1% 후반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 "국제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가격은 채소류 재배면적 증가, 계란 수입물량 확대 등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2.0% 올랐다. 상승폭 2.0%는 2012년 10월 2.1%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제외)는 1%대 중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농축수산물(8.5%)과 석유류(8.4%)가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물가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매주 점검할 것"이라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농축산물 등의 경우 설 이후 수급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현지시각 1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서는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시장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0.5~0.75%)를 동결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여전히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된 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증권자금은 대체로 안정적인 유입세"라며 "하지만,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에 경각심을 갖고 국제금융시장 및 외국인 자본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