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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만 남았다" 특검, 오늘 공개소환자 7명 최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15:22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15:29

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환도 검토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총 7명을 소환, 지난달 27일에 이어 역대 최대 소환자를 기록하며 수사 속도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최순실 씨를 시작으로 오후에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백승석 경위 등 7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르면 이날 또는 3일께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이권을 챙기려한 혐의(알선수재)를 받는 최 씨를 재소환했다. 최 씨는 전날 오전 강제소환돼 약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최 씨가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업체를 참여시키는 대가로 해당 업체 지분을 차명으로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만기 차관은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최 씨의 단골병원인 김영재 의원의 김 원장에게 15억원의 특혜성 예산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정 차관에게 김영재 의원에 대한 지원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전날 김 원장 처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안 수석에게 명품 가방 등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안 전 수석이 금품 또는 향응 등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승석 경위는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운전병 선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데,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 수석 아들 선발 이유를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은 백 경위를 상대로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요원으로 뽑은 이유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이화여대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비롯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 4명이 같은 호송차를 타고 특검에 소환됐다.

특검은 우 전 수석 소환도 이날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특검보는 “특검의 수사기간도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조만간 소환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특검법 제2조 9호, 10호 등에 의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7일에도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 안 전 수석, 김경숙 전 이대 학장,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이인성 이대 교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김종 전 차관 등 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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