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1.5배 증대‧20,30대층 공략…내년부터 본격 성장
[뉴스핌=전민준 기자] 볼보코리아(대표이사 이윤모)가 매출 4000억원대 재진입에 나선다. 지난 2008년 4100억원 매출을 올린 이후 9년 만이다. 공격적 신차 마케팅과 할인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올해 전체 판매목표는 6300대로 작년보다 1000대 늘렸다. 이중 신차를 3276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XC90‧S90과 이달 말 출시 예정인 S60폴스타‧V60폴스타 등 4개의 신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전체 20%에서 52%까지 높인다.
모델별로 보면 XC90 경우 올해 882대, S90은 2268대를 판매하고, S60폴스타‧V60폴스타는 각각 50대로 총 1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볼보코리아는 지난해부터 로드쇼‧시승행사로 소비 타깃층을 넓혀가고 있으며, 올해는 홍보‧마케팅 비용을 예년보다 1.5배 가까이 높게 책정했다. 볼보코리아 측에 따르면 차 한 대에 들어가는 마케팅비용은 국내에 들어온 수입차기업 중 상위권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게 목표다"며 "자연스럽게 기존 모델들 비중은 줄어들고 신차 판매가 늘어나는 구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설립 19년차인 볼보코리아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DRIVE-E 파워트레인 모델 8종, D2 라인업 3종 등 신차 출시효과로, 전년 대비 47.3%의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 '올 뉴 XC90'을 시작으로 오는 하반기 '올뉴 XC60'까지 분기마다 1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게 볼보코리아 측 계획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대당 마케팅 비용도 늘리고 신제품도 많이 출시할 것"이라며 "고객이 빠져나가지 않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볼보코리아는 작년 7월 스웨디시 럭셔리를 표방한 SUV인 '올 뉴 XC90'를 출시한 이후 매달 평균 127대 이상 판매하면서 반년 만에 총 782대를 팔아치웠다. 또, 작년 11월부터 고객에게 인도한 플래그십 세단 '더뉴 S90'는 연말까지 71대를 판매했다.
여태껏 내놓은 모델의 중후한 느낌과 달리 프리미엄과 트렌디한 스타일을 가미하면서 20‧30대 고객층 공략에 성공한 결과다. 실제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고객층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1741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전담튜닝기업인 폴스타와 공동개발 해 만든 S60폴스타‧V60폴스타는 오는 2월 말 출시, 3월 말부터 인도한다. 판매목표 수치가 높지는 않지만, 젊은 이미지를 심기 위한 볼보코리아의 마케팅에 탄력을 넣겠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외형은 유지한 채 심장만 이식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고객층을 넓혀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