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응인증 신청하고, 양산 일정 조율 나서
[뉴스핌=전선형 기자] 쌍용자동차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렉스턴 후속 모델 ‘Y400'(프로젝트명)’이 6월 출격한다.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독주중인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의지다.
1일 자동차업계 및 정부기관에 따르면 최근 쌍용자동차는 교통안전공단에 Y400(프로젝트명)의 환경적응능력시험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Y400의 콘셉트카 LIV-2. <사진=쌍용차> |
환경적응능력시험은 자동차회사가 신차를 출시하기 전에 가속제어능력, 시계확보장치 등 자동차제작사가 제시한 기능이 기준점에 충족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교통안전공단이 용역을 맡아 진행한다. 결과가 나오기 까지 최대 3주 정도가 소요된다.
환경적응능력시험은 보통 신차 출시 3~4개월 전에 실시돼 Y400의 출시는 5~6월 정도로 추정된다.
Y400은 지난 2012년 렉스턴W 이후 5년 만에 출시되는 대형 SUV로 올해 쌍용차의 최대 기대작이다. 특히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 ‘LIV-2’로 선공개된 Y400은 세련된 디자인과 최상급 재원 등으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가격은 4000만원대 중반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환경적응능력시험은) 신차가 출시하기 전에 마쳐야 하는 작업 중 하나”라며 “출시는 올해 2분기 정도로 예상되며, 구체적인 일정인 내부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Y400로 공략 대상은 대형 SUV시장이다. 소ㆍ중형 SUV시장과 다르게 경쟁차종이 적어 신차 출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대형 SUV시장은 현대차 베라크루즈가 2015년 단종된 뒤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독주하고 있다. 실제 모하비는 지난해 총 1만5059대가 판매되며 전년보다 73.6% 늘어나는 등 2008년 출시 이후 최대 판매를 보였다. 지난해 2월 한차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만 거친 노후 모델임에도 월평균 1000대씩 팔리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올해 국내 SUV시장이 전 차급(경차ㆍ중형차ㆍ대형차)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1.7%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도 쌍용차에게 긍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 국내 대형 SUV시장은 모하비가 독주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물론 소비자들이 현대차 롱바디 싼타페인 맥스크루즈나 르노삼성의 QM6를 차선책으로 선택하고 있기는 하나, 정통 대형 SUV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Y400은 품질은 높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 정될 것으로 보여 가성비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Y400이 대형 SUV시장 내 모하비 독주를 막을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