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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금시장 설 이후가 문제, 지준율 인하설 고개

기사입력 : 2017년01월26일 16:44

최종수정 : 2017년01월26일 16:49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6일 오전 11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현금 수요가 급증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중국 자금시장의 긴장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춘제 이후 유동성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춘제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경색에 대비해 올해 들어 약 1조6000억위안~1조7000억위안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고, 사상 최초로 5대 은행에 대한 한시적인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라는 카드까지 꺼내들며 지속적인 유동성 수혈에 나서왔다. 하지만, 이렇게 풀린 대규모 자금 상환일이 춘제 이후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더욱 심각한 돈가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춘제 이후 나타날 유동성 경색에 대비해 전면적 지준율 인하와 같은 대대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정책 방향의 핵심이 '안정 속 중립'에 있는 만큼, 레버리지(부채비율)와 자산거품 축소를 위해서도 기준금리는 물론 전면적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출처=신화/뉴시스]

◆ 340조원 상환 만기도래, 자금경색 우려 높아져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앞서 풀어낸 대규모 유동성 물량의 만기일이 춘제 이후 집중적으로 도래하면서 자금시장의 긴축 국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춘제 이후 만기에 도달하는 자금 규모는 약 2조위안(약3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이 1월23일까지 인민은행이 풀어낸 물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춘제 이후 기간(2월3일~2월20일) 만기에 도달하는 자금은 1조795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춘제 후 같은 기간(2월14일~3월2일) 1조6850억위안 보다 많은 규모다.

특히, 춘제 이후 두 번째와 세 번째 주에 상환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이 기간 만기에 달하는 물량은 규모와 가격 면에서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춘제 후 첫째 주 만기에 도래하는 자금은 6500억위안으로 지난해 8150억위안보다 줄어들겠지만, 둘째 주 만기도래 물량은 1조450억위안으로 지난해 7500억위안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주의 경우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2050억위안 규모 유동성과 6개월물 MLF를 통한 1100억위안 규모 유동성, 5000억위안 규모의 3개월물 국고현금 정기예금이 만기에 도래하면서 자금시장의 긴축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유형별로는 28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공급된 1조4900억위안이 만기에 도래, 전체 만기 도래 물량의 83%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28일물 역RP 물량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14일물 역RP 규모는 5%로 지난해(20%)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밍밍(明明) 중신증권 수석 채권전략가는 “시중 유동성 압박이 춘제 이후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자금 수혈에 나서면서 춘제 이전 유동성 경색 우려는 줄었으나, 이렇게 풀린 대규모 유동성의 상환 만기일이 춘제 이후 집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3월 은행에 대한 거시건전성평가(MPA)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심사가 예정돼 있어 자금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를 2주 정도 앞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량을 늘리고, 사상최초로 ‘임시 유동성 제도’를 시행하는 등으로 자금시장 긴장 완화에 나서왔다. 지난주에만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1억13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임시 유동성 제도’는 중국 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5대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지준율을 28일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골자다. 이 조치로 5개 대형은행은 28일간 기존보다 1%포인트 낮은 16%의 지급준비율을 적용 받으며, 약 6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금주 24일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2455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MLF 시행 후 최초로 금리를 0.1%포인트(10bp) 인상하며 자금시장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완급조절에 나서왔다.

◆ 전면적 지준율 인하설, 실제 가능성은 낮아 

시장에서는 춘제 후 거세질 자금 경색 위기에 맞서, 당국이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5대 은행에 대해 28일간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으나, 이는 한시적인 임시 방안이라는 점에서 전면적 지준율 인하와 차이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춘제 이후 거대한 만기 도래 물량이 쏟아졌고, 이에 인민은행은 2월말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 올해는 만기 도래 물량이 더욱 많은 만큼, 당국이 또 한차례 전면적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중국 당국이 단기간 내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은 적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우선, 당국이 ‘온건 속 중립’을 올해 통화정책의 기치로 내건 만큼, ‘레버리지 축소와 자산거품 억제’를 위해서라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이 돌연 MLF 금리인상을 단행한 핵심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대형은행의 부채비율은 6.93%정도나, 중소은행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0년 이래 꾸준히 상승, 같은 기간 21.66%를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중소은행의 부채비율은 이미 경계선을 넘어선 수준으로, 부채비율을 축소하기 위해서도 전면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적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인민은행이 역대 처음으로 ‘임시 유동성 제도’를 단행한 것은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자, 시장을 크게 동요시킬 수 있는 전면적 금리인하 조치는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게 또 다른 이유다. 

밍밍 채권전략가는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민은행은 향후 MLF 등의 수단을 통해 유동성 부족에 따른 충격 흡수에 나설 것”이라면서 “인민은행에 대한 시장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이는 결국 시중 자금 가격 상승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이 부채를 줄이려는 상황에서 광의유동성 부족이 장기적인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정증권(方正證券)은 "춘제 이후 통화정책의 긴축보폭이 더욱 빨라지는 가운데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면서, 현재 채권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만큼, 듀레이션(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을 낮추고 부채비율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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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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