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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崔 '광고판' 이권 개입 의혹...朴 '3분 CGV광고' 지시?

기사입력 : 2017년01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1월27일 12:00

"창조경제를 응원합니다" 정책홍보성 공익광고 캠페인
공정위, 극장 영화상영시간 내 무단 광고 무혐의 처리
시끄러운 '광고판'...崔의 계속되는 각종 이권 개입 의혹

[뉴스핌=김범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3분 CGV광고' 적힌 내용을 발견했다. 해당 메모는 지난 2015년 7월26일자에 기록된 것으로, 이틀 전에 박 대통령과 손경식 CJ그룹 회장과의 독대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3분 CGV광고'...사실상 朴 지시로 시행

'3분 CGV광고'란 CJ가 운영하는 극장 CGV에서 영화 시작 전에 "창조경제를 응원합니다" 등의 정책홍보성 광고를 내보내던 3분 공익광고 캠페인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해당 캠페인 전개 전 현 정권으로부터 소위 '문화계 좌파 성향'으로 찍힌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청와대 요구에 의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지난 2014년 9월 미국으로 떠났다.

특검에 따르면, 그후 11월27일 박 대통령은 손 회장과 처음 독대 자리를 가지며 "CJ의 영화·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제가 모두 정리했다. 앞으로 방향이 바뀔 것이다"라고 했고, CGV는 영화 상영 전에 "창조경제를 응원합니다" 등 3분 공익광고를 시행했다.

따라서 '3분 CGV광고'는 사실상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CJ가 고분고분히 현 정권의 코드를 맞춰주자 그 대가로 기업 민원(현안)을 해결해 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

안 전 수석 수첩에 해당 메모가 기록된 당시 2015년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3사가 담합 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대형극장 3사에 대해 ▲팝콘 등 매장품목 가격 폭리 ▲3D 안경 끼워팔기 ▲영화상영시간 내 무단 광고 등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독과점)를 한다며 공정위 신고에 따른 것이다.

공교롭게도 공정위는 지난달 27일 해당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참여연대의 CGV 등 극장 부당 광고행위 신고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회신서 <참여연대 제공>

특히 영화상영시간 내 광고 상영행위에 대해 공정위는 광고 상영사실이 영화 티켓·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고지되고 있으므로 상대방의 예측가능성이 높고, 해외의 경우에도 영화 시작 전 상업광고를 상영하는 경우가 존재하며, 영화 시작 후 관객의 입장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예방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이에 참여연대 등은 "극장의 매표소와 무인자판기에서는 광고상영으로 인해 상영시작시간이 약 10여 분간 지연된다는 사실을 전혀 고지하지 않다"며, "모바일앱을 통해 예매하는 경우도 티켓을 구매한 이후에야 상영 시작시간이 표시된 시각보다 10여분 지연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그로부터 수 개월 후 2015년 말에 CJ그룹은 미르재단에 8억원, K스포츠재단에 5억원 등 총 13억원을 출연했다.

◆시끄러운 '광고판'...崔의 계속되는 각종 이권 개입 의혹

요즘 '광고판'은 시끄럽다.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의 계속되는 광고관련 이권 개입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검찰과 특검에 따르면, 차은택 CF감독은 모스코스와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등 사실상 최씨의 소유 광고회사를 통해 KT 광고물량을 일감 몰아받기 식으로 대거 수주하고, 포스코 그룹의 광고대행사인 포레카를 강탈하려고 했다.

지난 13일 차은택 등 5인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이날 모든 혐의를 자백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의 업무수첩을 검찰은 증거로 공개했다.

본 수첩에는 (2015년) '3/4~6 경수 아저씨(안종범 당시 경제수석 지칭)', '중요한 것은 모스코스는 매각의 주체가 되기를 원함', '6/2 계약금 - 모스코스 미팅: 자금확보', '우리 모스코스 6 : 컴투게더 4 - S(최순실 지칭 이니셜) 지시사항', '국감이후로 계약 미뤄라- S 지시사항' 등의 자필메모가 발견됐다.

검찰은 또 지난 2015년 10월12일 경제수석실에서 만들어진 특별 지시사항 관련 이행상황 보고서를 증거로 내놨다. 거기에는 '포스코-포레카 관련 문제. 2명에 대한 인사문제 완료. 조원규는 포스코 경영연구소 전무로 선임하고, 김영수 부사장도 포레카 대표로 선임'이라는 내용과 함께, 안 전 수석의 자필로 "(컴투게더를) 강하게 압박하고, 광고 물량 제한 조치"라고 적혀있었다. 안 전 수석은 해당 문건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씨 국정농단에 연루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앞줄 왼쪽),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앞줄 가운데),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앞줄 오른쪽), 김경태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대표(뒷줄 오른쪽),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뒷줄 오른쪽 세번째)등이 재판에 참석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은 각종 대기업 민원과 관련된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빼곡히 적혀있는 판도라의 상자라고 일컬어진다. 최근 재판부가 모두 증거로 채택함에 따라 곧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이 압수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은 총 17권으로, 그중 11권에 대해서 안 전 수석의 변호인 측은 부당한 방법으로 압수됐다며 증거 부동의 신청했으나, 지난 20일 6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변호인 측 주장을 기각하고 증거 채택 결정을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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