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세계 화장품사 중국서 스모그 판촉대전, 한국은 발만 동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드 규제권에 든 한국 화장품 점유율 급속 잠식
미세먼지로부터 피부 보호, 항(抗)스모그 화장품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7일 오후 3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서 ‘스모그 마케팅’ 대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정부의 사드 제재 조치로 애태우는 사이,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경쟁 화장품 업체들이 항(抗)스모그 화장품으로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 화장품 제품을 줄줄이 수입 불허했다. 지난 3일 중국 질검총국이 발표한 수입금지 화장품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가운데 절반 이상(19개)이 한국 제품이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전세기 취항을 불허한 것도 한국 화장품업체들의 유커(游客 중국관광객) 손님 유치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서는 ‘항스모그’ 기능을 내세운 글로벌 화장품들이 ‘스모그 특수’를 맞이했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항스모그’ ‘PM2.5’ 라는 문구가 도처에 가득하고 항스모그 클렌징 크림, 로션, 항스모그 미스트 등 천차만별 가격대의 수백 가지 제품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PM2.5 수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중국에서는 ‘스모그 경제’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스모그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스모그 제품 구입에 매년 8억7000만위안(1500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에 다시 스모그 공포가 드리우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은 중국인들의 이 같은 ‘스모그 탈출’ 욕구를 저격, 스모그 마케팅을 통한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일제히 ‘항스모그’ 화장품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세이도 이하다(IHADA) 미스트 <사진=바이두>

일본 화장품 브랜드 이하다(IHADA 시셰이도계열)에서 출시한 ‘항 PM2.5미스트’는 하이타오(海淘 중국 해외직구족)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항스모그 제품이다. 이 업체의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명 ‘이온 배제(ion exclusion)’ 특허 기술을 사용해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피부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감성 피부 제품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라로슈포제(La Roche-Posay)는 오염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지 않도록 예방하는 화장품을 내세웠다. 라로슈포제 제품개발 주관 도미니크(Dominique Moyal)는 “피부 표면의 손상을 회복시키는 제품으로, 세포 재생을 도와 윤기 있는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프랑스 브랜드 쌍빠(SAMPAR)는 최근 티몰(TMALL 天猫)에 정식 입점했다. 현재 총 18가지 제품이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오염 물질 제거 특허 기술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쌍빠 관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피부를 모든 환경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할 수 있으며 세포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티몰(TMALL 天猫)에 입점한 쌍빠(SAMPAR) <사진=바이두>

한편, 미국 피앤지(P&G) 계열 화장품 브랜드 올레이(Olay 玉蘭油)는 미세먼지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그 상관관계를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올레이는 베이징 의학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베이징 현지 30-45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거주지 대기 환경을 기준으로 실험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하나는 베이징 중심가에 10년 이상 거주한 집단이었고, 나머지는 베이징 교외지역에 거주한 사람으로 구성했다.

올레이(Olay) 7in1 화장품 <사진=바이두>

당시 올레이 연구원은 “대기 오염이 심한 중심가에 거주하는 여성의 피부가 더 건조하고 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로 인해 피부 노화가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너무 작아서 피부 속으로 흡수되지는 않지만, 그 입자 위에 달라붙는 유해한 화학물질이 피부 세포 속으로 스며들어 주름, 건조증, 기미 생성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올레이는 비타민 B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7in1 안티링클(주름개선) 크림의 피부 보호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스모그 특수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중국 ‘저렴이’ 화장품들도 ‘스모그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당 5위안(4300원)짜리 클렌징 크림이 ‘PM2.5 제거’라는 광고 문구 하나에 매월 398개씩, 누적 6239개가 팔려나가는 효과를 봤다.

문제는 정말로 ‘스모그 방지’ 기능이 있냐는 진위논란이다. 제품 용기나 포장에는 ‘스모그’나 ‘미세먼지’ 관련 설명을 찾아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모그’를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항스모그 화장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효과가 있다’ ‘어찌됐든 피부에 좋다’ ‘이름만 항스모그 화장품’ ‘상술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중국에 아직 항스모그 화장품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항스모그 화장품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과 광고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