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킹으로 인한 대선 결과 영향에는 엇갈린 반응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다수의 미국인들은 지난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의혹을 사실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 |
17일(현지시각) CNBC 등을 통해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미국인의 51%는 러시아가 지난 가을 대선운동에 개입했다고 답했다.
개입 의혹을 믿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36%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은 13%로 집계됐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러시아가 민주당 이메일 서버를 해킹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결론을 강력히 부인하다 최근에서야 인정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해킹이 있었다고 해도 미국 대선 결과에는 큰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36%는 해킹이 당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26%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될 것이 해킹 때문에 트럼프로 기울었다고 답한 반면 74%의 응답자들은 해킹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분의 1이 적절치 않은 태도라고 답했고 24%는 푸틴과 트럼프가 그렇게 친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41% 응답자는 아무런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서베이는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1000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