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직원들에 이메일 "경기 침체, 판매 부진 등 위기 상황 극복"
[뉴스핌=김선엽 기자] 현대차그룹이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13일 각사 대표이사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회사 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을 동결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사측은 이메일에서 "경기 침체, 판매 부진, 영업이익 하락 등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임원 연봉 10%를 자진 삭감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추가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금이 동결되는 간부사원은 51개 그룹사 과장부터 부장급 직원 3만5000여명이다. 올 1월부터 동결된 급여가 지급된다. 현대차그룹 과장급 이상 부장급 이하 간부는 비노조원들로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적용되지 않는다.
현대·기아차가 과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 것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06년에는 과장급 이상 간부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노사 합의를 통해 전직원의 임금을 동결했다.
앞서 현대차를 포함한 51개 계열사 임원들은 지난해 11월 2009년 이후 7년 만에 월급의 10%를 자진 삭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