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영원무역에 대해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스캇(SCOTT)의 적자 확대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원무역의 매출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4672억원,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23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은 양호하나 SCOTT의 적자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달러화 기준 OEM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성장을 추정한다"며 "전방산업은 여전히 밋밋하나 3분기 선적되지 못한 물량이 4분기로 넘어온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OEM 영업이익률의 의미 있는 개선을 전망한다"며 "전분기의 수익성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관리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사업인 SCOTT은 계절적 비수기(7,8,9월)와 사업확장 등으로 영업적자가 5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모멘텀이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OEM 매출은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유럽 바이어들의 오더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 바이어 내에서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익단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생산 리드타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리드타임은 약 4~5개월인데, 최근에는 3개월까지도 요구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업황 변화가 보이지 않아 주가가 본격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