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영원무역이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이 같이 관측했다.
영원무역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6% 상승한 5476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8.6% 감소한 529억원을 기록했다.
송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부진한 실적 배경으로 ▲바이어들의 확정오더가 늦춰지면서 납기일을 맞추기 위한 초과근무 증가로 인건비 부담 상승 ▲스콧(SCOTT)이 유럽지역 날씨와 인수한 자회사들과의 통합비용 발생으로 12억 영업적자 기록 ▲환율이 전년대비 4.3% 하락하면서 판관비 부담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송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OEM부문이 업황 불황으로 성장이 저조했고 SCOTT의 경우 유럽지역 날씨와 미국지역의 높은 재고로 성수기 자전거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의 OEM사업부가 4분기까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송 연구원은 "기능성 스포츠브랜드들의 수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마진이 낮고 겨울철 아웃도어 호황으로 리오더가 발생해도 리드타임이 길다"며 "내년 1분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OTT사업부 역시 불확실성이 높다는 평가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5년 3월 스위스 소재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회사인 SCOTT Corporation SA의 과반수 지분 확보를 통해 자전거 시장에 진출했다.
송 연구원은 "SCOTT사업부의 경우, 장기적으로 자전거사업에 대해 가진 기대감이 높지만 불확실성이 높고 볼륨확대에 따라 연결기준 이익률 희석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