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헤지펀드 자산 보유.. 장관 직과 이해상충 가능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발탁된 스티븐 므누신이 국영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민영화될 경우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븐 므누신 <사진=블룸버그통신> |
12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므누신 내정자의 금융자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패니메이·프레디맥에 투자 중인 헤지펀드에 그가 투자한 자금이 100만~2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헤지펀드는 트럼프의 후원자인 헤지펀드 전문가 존 폴슨이 운영하고 있다. 므누신은 지난해 11월 재무장관으로 지명된지 몇시간 후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민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내정자의 이 같은 발언에 당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40% 넘게 폭등했고, 이 헤지펀드도 큰 수익을 얻었다.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로 보유자산 가치가 급락하자 파산 위기에 처했고, 결국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국유화됐었다.
므누신 측 대변인은 재무장관 직과 보유재산 간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보유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