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고별통화…"한미동맹 인식 공유"
[뉴스핌=이영태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한국과 일본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소녀상 설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그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를 성실히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P/뉴시스> |
외교부는 12일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케리 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고별 통화'에서 "지난 1년간 한·일 관계 개선이 이루어져 왔다"며 "최근 한·일간 현안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한·미·일 협력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한·일 간 조성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제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미국 측은 앞으로도 한·일 관계 개선 및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장관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가능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공조가 지속되고 나아가 한·미 동맹도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윤 장관은 케리 장관이 고별 메모에서 북핵 문제를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강조한 것을 평가하고 북한의 전략 도발 가능성을 상기시켰다며, 미국의 행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외교·안보 정책 연속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케리 장관은 차기 행정부에 대한 인수인계를 철저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 동맹의 심화·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