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한 호날두와 이날 사회를 맡은 미국 배우 에바 롱고리아(사진 오른쪽). <사진= 피파 공식 홈페이지> |
호날두 “피파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사람들 눈이 멀지 않았다는 증거”
[뉴스핌=김용석 기자] 2016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호날두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선수상까지 품에 안았다.
피파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호날두를 올해의 남자선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번 FIFA 어워즈는 발롱도르와 결별 이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시상식이다.
이로써 지난 12월 4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생애 최초로 올해의 남자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이 상은 각 나라 대표팀의 주장과 감독이 투표를 하고 기자, 피파 등록 팬들의 점수를 합산해 수여됐다. 평가기간은 2015년 11월 20일부터 2016년 11월 20일까지로 총 투표중 34.54%를 획득한 호날두는 2위 메시(26.41%)와 3위 그리즈만(7.53%)를 가볍게 제쳤다.
호날두는 수상후 “2016년은 생애 최고의 해였고 이 트로피는 사람들이 눈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포르투갈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환상적인 한해를 보냈다. 내가 받은 상들이야말로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피파 베스트 11에 선정됐으나 경기 준비를 이류로 48시간전에 불참을 통보한 메시에게 보내는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호날두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이 자리에 보이지 않는다. 그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다”며 라이벌을 의식,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주장인 호날두와 아르헨티나의 주장 메시는 서로에게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수아레스, 네이마르, 이니에스타를 뽑았다. 호날두는 팀 동료인 가레스 베일, 모드리치, 라모스를 선정했다.
호날두는 2016년을 그의 가장 위대한 한해로 장식했다. 호날두는 그의 조국 포르투갈의 유로2016 우승을 이끌었고 소속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수상, 클럽 통산 500호골과 함께 생애 최고의 한해를 마무리했다. 특히 그는 2016 발롱도르를 통산 4번째로 거머쥐며 메시의 역대 5회 수상을 바짝 뒤쫓았다.
한편 호날두가 국제축구연맹(FIFA) 2016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수상한 날 라이벌 메시의 동상이 두동강 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세워져 있던 바르셀로나 메시의 동상이 하반신만 남기고 모두 훼손됐고 동상을 해코지 한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2016 수상자
남자 선수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
남자 감독상: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이탈리아, 레스터시티)
여자 선수상: 칼리 로이드(휴스턴 다쉬, 미국)
여자 감독상: 질피아 나이트(독일, 독일 대표팀)
푸스카스상: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
팬 어워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리버풀 서포터
페어 플레이상: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FIFA-FIFPro 월드베스트 11: 마누엘 노이어, 다니 아우베스, 세르히오 라모스, 헤랄드 피케, 마르셀루,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