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속하면서 유가를 올렸다. 다만 달러 강세는 유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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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센트(0.43%) 오른 53.99달러에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0.5%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21센트(0.37%) 상승한 57.1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이행했다는 소식은 이날도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선임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OPEC 회원국들은 합의 이행을 잘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쿠웨이트가 합의 내용보다 더 큰 폭의 감산을 이행했다고 전했다. 사우디가 지난 10월 이후 하루 약 50만 배럴을 감산했다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와 함께 이날 전해진 소식은 원유 시장의 재균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로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상승 흐름을 보이며 유가 오름세를 제한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과 리비아 등 산유량 감축에 동참하지 않은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ABN암로의 한스 반 클리프 에너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변동성이 크고 방향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장기 추세로는 상승을 보고 있지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는 4개 증가한 529개로 집계됐다. 이는 1년간 최대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