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CES, 3800여개 업체 참가..가전·자동차·IT 융합의 장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겨레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소비자가전쇼(CES) 2017'이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CES는 지난해에 이어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카 등 미래 자동차 기술과 스마트홈이 그 주인공이다.
5일(현지시간) CES를 주최하는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150여개 국가의 3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LG전자가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의 LG전자 전시장 입구에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이용해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의 올레드 터널을 구성하고, 오로라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LG전자> |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CES는 전체 전시장 면적이 사상 최대 규모인 24만2000㎡로 넓어졌고 샤오미와 이베이, 트위터 등 850개 업체가 처음으로 전시에 나선다.
관람객 수도 18만명을 넘겨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7만7000여명)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CES는 과거 '소비자 가전 박람회(Consumer Electric Show)'의 약어였으나 전시 품목이 가전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모바일 제품, 웨어러블 등으로 확대되며 기존 이름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CTA는 2015년 '국제 CES'라는 표현을 썼지만, 2016년부터 각계의 여론을 수렴해 'CES' 자체를 대명사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이번 전시회는 가전·오디오·모바일을 넘어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드론·웨어러블·음성 비서 스피커·로봇 등으로 채워졌다. 또 이종 산업 간 융합도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CES의 트렌드였던 IT와 자동차 융합이 이번에 여행·레저·의류까지 확대됐다.
개막날인 5일 기조연설은 세계 최대 크루즈 여행업체인 카니발코퍼레이션의 아널드 도널드 최고경영자(CEO)와 온라인 항공·호텔·렌터카 예약 업체 익스피디아의 배리 딜러 CEO가 장식한다.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 업체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 역시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 기업들도 대규모 전시장을 꾸리고 최첨단 신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약790평)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을 넘어선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개막에 앞선 4일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실제 운행도 선보였다.
올해 CES에는 최근 자율주행분야 기술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도요타, 폭스바겐, 닛산, BMW 등 완성차 업체들도 참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