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사상최대' 외국인 직접투자의 빛과 그림자

기사입력 : 2017년01월04일 13:59

최종수정 : 2017년01월04일 15:02

FDI, 신고액과 실집행액 괴리 갈수록 커져
중국발 투자, 사드 등 영향으로 70% 이상 급감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으로 바로잡아야

정경부 최영수 기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이 신고액 기준으로 2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의 투자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노심초사했던 산업통상자원부도 큰 의미를 부여하며 한껏 고무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는 과연 잘 되고 있는 것일까. 화려한 실적 뒤에는 정부가 차마 웃지 못 할 속사정이 있다. 문제점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최근 몇 년 새 신고액과 도착액의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외국기업을 상대로 열심히 홍보해서 투자결정을 이끌어 냈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해 도착기준 외국인투자액은 97억5900억달러에 그쳐 전년(165억달러) 대비 40.9%나 급감했다. 2015년 신고기준(209억달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중국발 투자 현황을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발 신고기준 투자액은 지난해 20억4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5년에 전년대비 70.6%나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냉랭해진 분위기다.

도착기준 투자액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중국발 도착액은 4억3200만달러에 그쳐 전년대비 75.7%나 급감했다. 2015년 전년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정부는 전년도 대형 투자가 선행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사드 배치'를 강행한데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연관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가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유형별로 '그린필드형'과 '인수·합병(M&A)형' 두 가지로 나뉘는데 M&A형은 대주주나 경영자만 바뀌는 것이어서 투자효과가 거의 없다. 그린필드형 투자가 많을수록 바람직한 것이다.

그린필드형 투자의 경우도 신고 기준만 보면 낙관적이다. 2011년 117억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150억 달러로 28% 늘었고, 연평균 5% 이상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투자액에서 그린필드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70~80% 수준으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실제 투자액(도착액) 기준으로 보면 역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2011년 51억 달러 수준에서 2015년 77억달러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65억달러로 되레 줄었다. 그린필드형 비중도 60%대에 머물며 2011년(77.4%)보다 줄어든 상태다.

결국 정부에서 외국인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는 늘지 않았고, 질적인 투자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런데도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신고 기준 실적을 쌓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나빠지는 데도 덩치가 커지고 있으니 괜찮다는 식이다. 

글로벌 저성장 시대에 양적인 투자보다는 질적인 투자를 우선시해야 한다. 대통령 순방을 빌미로 앞뒤 안 가리고 '사상 최대' 운운하며 투자실적을 홍보하는 겉치레를 벗어던져야 한다. 속은 곪아 가면서 덩치만 키우는 건 우리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