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고객 배송 차량만 집계…보수적으로 봐야"
바클레이즈 분석가 "모델3 출하 갑자기 연기될 수 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8만대 출하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올해 무려 50만대 출하 목표를 세웠는데, 전 세계 40만명이 넘는 예약 고객들이 고대하고 있는 모델3 역시 어느 순간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현지시각) 테슬라는 지난 2016년 한 해 모두 7만6230대의 차량을 출하했다고 뉴욕 증시 마감 후에 발표했다. 이는 회사 목표치 8만대를 밑도는 것이다.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1.54% 오른 216.99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 발표 이후 2.07% 급락한 212.50달러에 마감 후 거래가 이루어졌다.
노르웨이 테슬라 매장 <사진=이홍규 기자> |
테슬라는 "고객에게 배송된 차량을 대상으로만 수치를 집계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으로 봐야한다"면서 "고객이 배송을 받을 수 없거나, 또는 운송 지연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판매 차량 2750만대는 수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연말에 추가로 6450대의 차량이 고객에게 전달됐다"면서 "이는 2017년 1분기 말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만2200대를 출하해 3분기 기록(2만4500대)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모델S와 모델X의 출하량은 각각 1만2700대, 9500대로 집계됐다.
올해 출하량 목표치는 50만대로 정했다. 올해 말 테슬라는 저렴한 세단형 전기차인 '모델3'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미 모델3 구매를 위해 약 40만건의 예약이 몰린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과거에도 목표치에 미달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모델3의 생산량을 계획대로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존슨 분석가는 "테슬라가 어느 순간에 모델3의 연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테슬라 모델 3 이미지 <사진=테슬라홈페이지, 블룸버그에서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