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며 유튜브 영상·음악 감상
삼성·LG,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확대
[뉴스핌=김겨레 기자] 방송 시청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는 '스마트 TV' 경쟁이 뜨겁다. 세계 TV시장 선두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화질과 두께 등 하드웨어 경쟁이 한계에 이르자 소프트웨어 승부를 벌이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스마트 TV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스마트TV(왼쪽)와 LG전자 스마트TV 서비스(오른쪽) <사진=각 사> |
삼성전자는 '스포츠'와 '뮤직' 기능을 추가한 2017년형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스포츠' 서비스는 시청자가 좋아하는 팀의 생방송 경기를 놓치지 않도록 알려주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이 제공하는 콘텐츠까지 통합해 보여준다. 경기를 보는 동시에 해당 팀의 경기 현황과 유사 프로그램까지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뮤직'기능을 활용하면 시청하던 드라마 배경음악도 바로 알 수 있다. TV내 앱이 해당 음원을 검색해 찾아주고,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전체 음원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그간 개별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TV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해왔다. 이에 따라 2016년 제품에는 리모컨 하나로 방송과 비디오, 케이블TV와 홈시어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고, 나아가 유튜브 영상이나 웹드라마 등 TV로 시청 가능한 범위를 늘려 나가고 있다.
LG전자 역시 이번 CES에서 선보일 신제품을 '보는 TV'보다는 '즐기는 TV'로 규정했다. TV를 보다가 단축키를 누르면 인터넷 앱이나 채널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마이버튼' 기능을 도입했다. 단축기는 1번부터 9번까지의 숫자버튼 가운데 사용자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매직 링크' 기능을 활용하면 시청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정보나 등장인물을 확인하고 유사한 프로그램, 관련 유튜브 영상 등으로 넘어갈 수 있다.
시청중인 화면의 특정 부분을 확대해 보는 '매직 줌' 기능도 추가했다. 또 원하는 부분만 따로 떼어 녹화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여러명의 아이돌 그룹 무대를 보는 동시에 시청자가 좋아하는 인물 한 명만 확대해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지난 CES에서 선보인 LG전자의 스마트TV 운영체제(OS) ‘웹OS 3.0’의 다음 버전인 ‘웹OS 3.5’를 공개할 예정이다. 웹OS 3.5는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도 지원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제조사 내부적으로는 'TV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TV 화질 개선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다른 콘텐츠로 빨리, 쉽게 도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는 내년 세계 TV 시장 판매대수를 2억2733만대로 올해 판매 추정치(2억2417만대)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