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국내 쇼핑 한정적…정부 역할 중요"
[뉴스핌=함지현·한태희 기자] "중국인보다 국내 소비자의 쇼핑·소비 경제 활성화를 통한 '생활방식의 조정'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1인 가구 증가와 밀레니엄 세대가 대표적인 변화다."
이승창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1일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에 기댄 성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중국인이 한국에 와서 쇼핑하는 제품은 외국 브랜드 명품과 국내 화장품, 식품류 등에 국한돼서다.
![]() |
이승창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이승창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서비스 산업이 발전할수록 한국까지와 돈을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창 교수는 유통사들이 국내 소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으로 1인 가구 증가와 밀레니엄 세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승창 교수는 "최근 다이소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단순히 불경기에 저가상품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며 "1인 가구의 시간과 공간 패턴에 맞는 소비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20~30대 밀레니엄 세대를 파악해야 한다고 훈수했다. 이 교수는 "밀레니엄세대는 테크롤로지에 익숙하고 온·오프라인을 수시로 넘나든다"며 "이들의 소비적 경험은 베이비붐세대와 다르다"고 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정부가 사회 변화를 읽지 못하고 오히려 유통업 성장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정부가 문화 융성과 같은 얘기만 하고 있다"며 "현실감 없이 막연히 소비 진작 정책을 펴는 것은 마이너스 사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