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포퓰리즘이 지배한 2016년에도 세계 최고 부자들의 자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억만장자들의 총순자산은 연초보다 2370억 달러(약 287조 원) 증가했다. 이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명의 순자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세계 2위 부호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자산은 118억 달러 불어나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자산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의 자산 증가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버크셔가 보유한 항공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버핏 회장은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중 트럼프의 당선 이후 가장 큰 자산의 증가를 나타냈다.
BBI에 포함된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는 주로 미국인이 주도했다. 블룸버그는 가장 큰 폭의 자산 증가세를 보인 억만장자 5명 중 4명이 미국인이라고 전했다. 세계 1위 부호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의 총 순자산은 915억 달러로 연초 대비 98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트럼프의 당선 이후 770억 달러를 벌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규제를 철폐해 미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들의 자산을 불렸다.
세계 3위 부호는 자라의 창업자인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다. 그는 올해 대체로 세계 2위의 억만장자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 11월 버핏 회장에게 2위 자리를 넘겨줬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