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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난하던 버핏, 감세·주가 상승에 웃는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07일 01:02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06:17

“버크셔 장부가치 11% 증가 전망”
버크셔 주가도 사상 최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큰 수혜를 입었다.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법인세 감면에 따른 이익도 수십 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트럼프 당선인이 법인세율을 현재 35%에서 15%로 낮출 경우 버크셔의 장부가치가 290억 달러(약 33조 원), 11%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버크셔의 이연법인세부채는 현재 505억 달러에서 216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 겔브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장부가치의 이 같은 증가는 버크셔 주식에도 이롭다”며 “이것이 장부가 대비 현재가치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가 법인세율을 15%가 아닌 25%까지만 낮춘다 해도 버크셔의 장부 가치는 144억 달러 상승한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8일 이후 8.4% 뛴 버크셔의 주가는 전날 장중 사상 최고치인 24만500달러를 기록했다. 보험사와 철도, 유틸리티, 제조업 등의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한 버크셔의 주가 상승은 미국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베팅으로 읽힌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기업 정책과 인프라 투자 계획은 전통 산업에 투자한 버크셔의 주가를 띄웠다.

트럼프 정부가 금융권에 대한 규제 완화를 예고한 가운데 버크셔가 웰스파고(Wells Fargo)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 금융업의 지분을 대규모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버크셔의 최근 주가 상승 요인이다.

버핏 회장이 버크셔를 1965년 인수했을 때 2000만 달러였던 버크셔의 시가총액은 4000억 달러로 불어났다. 팩트셋에 따르면 버크셔의 시가총액은 미국에서 애플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4위다.

지난 대선 기간 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버핏 회장은 논란이 됐던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회피 의혹에 자신의 소득세 신고서를 공개하며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세금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주주들에게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버크셔의 실적은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버핏 회장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결정이 대선 결과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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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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