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이번주(12월 26일~29일) 코스피 지수는 연말 증시 폐장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관망심리 확산으로 코스피지수는 변동성이 중립 수준의 흐름이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대비 0.3% 내린 2035.90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피지수는 특별한 이슈없이 변동폭이 작은 모습을 보이다가 주 후반 미국 증시 조정으로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0%하락한 619.75로 마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040포인트를 사이에 둥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은행권 불확실성 완화, 유가 상승과 같은 일련의 긍정요인에도 불구하고 연말 재료공백에 따른 관망심리 확산과 외국인 조기 북클로징 등으로 해당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타랠리 의미 [사진=영화 '폴라익스프레스' 스틸컷] |
특히, 달러강세에 따른 원화 등 이머징 통화약세가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어서며 외국인은 5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기도 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증시의 트럼프 정책발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드나들면서 외국인 매도 압력의 증가가 부담이 된다"고 진단했다.
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며 나타난 펀드 환매 욕구 확대 가능성도 코스피 상승을 억누를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연말 선진국 소비 확대와 내년 세계 최대 전자기술 박람회 'CES(소비자가전박람회)2017'를 앞두고 IT주가 상승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통상 연말 소비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역, IT하드웨어, 운송 등이 상승하는데 금융위기 이후에는 운송을 제외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역, IT하드웨어만 상승했다"며 "연말 선진국 소비 확대에 이어 연초 CES2017, 환율 레벨 상승 등 IT에 대한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이후 장기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 기계 등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프리미엄 구간으로 진입해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시점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4분기 실적 호전주, 낙폭과대 내수주, 중소형주 및 코스닥 등 대안 찾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