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범인지 단독범행인지 단정할 순 없어"
[뉴스핌=오찬미 기자] 크리스마스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럽에서는 언제라도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 속에 분위기가 무겁다.
지난 19일 독일에서 대형 트럭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뚫고 질주하는 테러가 발생한 후, 21일(현지시각) 독일 거리에는 트럭 테러 용의자의 행방을 쫓는 현장수배지가 붙었다.
<사진=뉴시스> |
월스트리트 저널(WSJ)등 주요 외신들은 "독일 경찰이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지갑 주인인 튀니지 출신 난민 아니스 암리(24)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유럽 전역 공개수배에 나섰다"고 22일 전했다.
그는 이미 수개월전부터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경찰의 감시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독일내 우두머리와 접촉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임은 분명하지만 진범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경찰은 사건 당일 테러 현장에서도 파키스탄 출신 망명 신청자를 체포했지만, 증거부족으로 석방했다.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의 홀거 뮌히 국장은 "경계 수위를 높이고 무장한 범인의 행방을 다각도로 쫓고 있다"고 전했다. 테러범이 단독범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했다.
테러 다음 날에는 IS가 자신들이 독일 베를린 트럭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면서, 추가 테러 발생에 대한 우려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이번 테러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한편, 터키 앙카라에서도 지난 19일(현지시간) 두 차례 괴한의 총격이 발생했다. 범인인 메블뤼트 알튼타시(22)는 현장에서 사살됐지만, 테러 배후에 대한 수사는 아직 더딘 상황이다.
독일 남서부 도시에서 경찰들이 크리스마스 명절 시장 주위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