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귀국하면서 보여준 환한 미소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세계수영선수권 세 종목을 제패한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웃으며 귀국했다. 불법약물 파문 이후 오랜만에 보여준 박태환의 미소에 팬들도 반색했다.
박태환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 앞에서 실로 오랜만에 보여준 그의 웃음은 지난 2014년 9월 금지약물 사용 논란에 휘말린 후 2년3개월 만에 보여준 것이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성까지 제기된 박태환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갖은 외압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주목 받았다. 금지약물 사용에 대한 억울한 사연도 뒤늦게 알려지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박태환은 부담을 털어낸 덕인지 지난 1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끝난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400·1500m에 출전, 값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태환이 귀국하면서 그에 대한 재평가도 활발할 전망이다. 박태환은 천신만고 끝에 지난여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자격을 따냈지만 전 종목 예선도 통과하지 못해 비난을 받았다. 나이도 있고 심리적 부담 탓에 재기가 어려우리라는 주변 우려도 만만찮았다.
취재진 앞에 선 박태환은 "리우올림픽 당시 아쉬운 성적을 내 마음이 안 좋았지만, 전국체전과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을 잘해 기분이 좋다. 맘 편히 돌아와 행복하다"고 웃었다. 박태환은 또 "지금 나라가 굉장히 힘들다. 제가 좋은 성적을 내 힘이 된 데 감사하다. 앞으로는 기쁜 일들만 보여줄 수 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귀국한 박태환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내년 시즌을 구상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