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트럼플레이션 등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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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금 시장이 급격한 변동세를 타면서 비관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의외로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이다.
올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각국에서 이어진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에 상승 탄력을 받던 금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이란 이벤트를 거치면서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15일(현지시각) 기준 1128.90달러로 연초 대비로는 6.5%정도 오른 상태다.
연초보다 가격이 오른 상태이긴 하지만 연말 하락세가 워낙 가파르게 진행됐고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기 부양책과 연준의 금리 정상화가 맞물리면 금 값은 추가 부담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전문매체 에쿼티스닷컴(equities.com)은 투자자들이 내년 금 대박에 베팅하고 있다며 금 값 지지요인들을 추려냈다.
COMEX 금 값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 금 호재 곳곳에 숨었다
우선 주목되는 부분은 불확실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현재의 시장 분위기는 기대감에 가깝지만 내년 취임 후 그가 본격적으로 펼칠 경제 정책들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직후에 나온 전문가들 반응도 트럼프 정책 효과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이 대세였다.
내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선거를 앞두고 분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유럽도 글로벌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시장 곳곳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값은 상승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금 관련 광산업체들의 주가가 눈에 띄는 랠리를 연출하고 있는 것도 앞으로 낙관적인 금 가격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이다.
남아프리카 금광업체인 시바녜골드(Sibanye Gold)나 앵글로골드 아샨티(AngloGold Ashanti), 남아공 골드필즈(South Africa’s Gold Fields), 콤파니아 데 미나스 부에나벤츄라(Compania de Minas Buenaventura), CME 골드펀즈 등은 모두 주가가 오르막을 타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부풀어오르고 있다는 점도 금의 인플레이션 헤지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오르고 있으며 영란은행(BOE)은 한 달 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최대 2.7%로 현재의 1.00%보다 높게 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