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사이 서울 하위 20% 전세가 1억3천에서 1억9500만원으로
2030세대 월소득, 2.0% 상승에 그쳐
[뉴스핌=황유미 기자] 최근 3년간 서울 하위 20%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이 20대와 30대 가구인 '2030가구' 소득보다 24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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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변화. <자료=경실련 제공> |
16일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경실련)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4월 1억3000만원이던 서울 하위 20%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 1억9500만원으로 49.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하위 20% 평균 전세값이 같은 기간 6800만원에서 8300만원으로 22%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배 이상 높다.
같은 기간 2030세대 가구의 월 소득은 442만원에서 451만원으로 2.0% 상승하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적용하면 제자리인 셈이다. 20대 가구주의 월 소득은 월 1만4000원(0.4%) 증가해 상승률이 더 낮았다.
가구소득에서 조세와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 비소비 지출을 제외한 2030세대의 가처분소득은 월 36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2.7% 상승했다.
20대 가구는 2.8% 올라 가구소득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금액으로 보면 월 7만4000원에 불과해 주거비 상승폭과 차이가 있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비싼 집값으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 후분양제 도입, 과표 정상화 등을 통해 부동산 거품을 제거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불안에 놓인 청년들을 위해 전월세 인상률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해 임대를 통해서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