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콘 NEC 위원장 내정…블랭크페인 CEO 장기 집권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지명된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후임으로 데이비드 솔로몬과 하비 슈워츠가 공동 임명된다.
데이비드 솔로몬 <사진=블룸버그통신> |
1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2006년 콘 사장과 존 윈켈리드에게 했던 것처럼 슈워츠와 솔로몬을 공동 사장 겸 COO로 임명해 콘의 업무를 분담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두 사람 중 한 명을 사장에, 다른 한 명을 COO에 임명하고, CEO 승진의 발판이 되는 자리에 다른 사람을 지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들이 게리 콘의 후임을 맡을 경우 지난 10년간 골드만삭스의 최고 경영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사 이동이 된다.
데이비드 솔로몬은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IB) 부문 공동대표를 10년간 맡아왔다. 그는 투자은행 부문 대표로서 가장 재직기간이 길었으며, 인수합병과 자금조달과 관련한 자문을 제공해 왔다. 투자은행 부문은 골드만삭스의 전체 매출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비 슈워츠는 1997년에 골드만삭스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이후 1999년에 경영 이사로 승진한 다음 2002년에는 파트너로 선임됐다. 2008~2013년까지 증권부문 글로벌 공동 대표였으며, 2013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해왔다.
하비 슈워츠 <사진=블룸버그통신> |
트럼프는 전날 백악관 NEC 위원장에 게리 콘을 지명했다. NEC 위원장은 대통령의 수석경제고문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래리 서머스, 진 스펄링, 제프리 자이언츠 등이 맡아온 자리다.
콘은 골드만삭스의 2인자로,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의 유력한 후임으로 월가에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콘이 NEC 위원장에 내정되면서 블랭크페인의 장기 집권이 예상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조각 과정에서 콘 외에도 스티브 므누신과 스티브 배넌 등 골드만삭스 출신 뱅커를 3명이나 지명함으로써 "거번먼트 삭스(Government Sachs)가 부활했다"는 세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