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무장관에 라이언 징크(Ryan Zinke, 55세) 공화당 몬태나주 초선 하원의원를 낙점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그리고 블룸버그통신(Bloomberg) 등이 인수위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언 징케 내무장관 지명자 <사진=AP> |
초기부터 트럼프 지지자였던 징크 의원은 앞서 12일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 자리에서 내무장관직을 제안받았고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고 소식통들은 확인했다.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징크 의원은 지난 8년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온 환경정책을 뒤집고 연방의 토지자원과 수자원을 화석 연료 개발을 위해 개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인류의 행위가 기온 상승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양 온도 상승 등 다른 요인들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해왔고, 풍력발전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세금 감면에 반대했다. 또 몬태나를 관통하는 키스톤 송유관 건설에 찬성했다.
내무부는 연방정부의 토지 및 물 관리와 에너지, 광산, 연안 석유시추, 국립공원 등을 관장한다.
징크 의원은 오리건대학교 재학시절 지질학을 전공하고 풋볼 선수를 지냈다. 정계 입문 전인 1986∼2008년 미 해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실(SEAL)에서 복무했으며, 하원의원 선거 당시 북미의 에너지 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인물이다.
징크의 지명으로 에너지 및 환경 문제에서 트럼프의 반(反) 오바마 기조는 더욱 명확해졌다.
앞서 트럼프는 '반(反) 환경' 성향의 스콧 프루이트 오클라호마 주 법무장관을 환경청(EPA) 청장에 지명했고, 에너지부를 없애겠다고 말했던 릭 페기 전 텍사스주 주지사를 에너지장관에 지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