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대표, ㈜GS 33만주 장내 매수, 지분 4.82%로 늘려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 ㈜GS지분 매도에 따른 전량매입
[뉴스핌=김신정 기자] GS그룹 오너 3세인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가 ㈜GS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부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GS 33만주가량을 장내 매수해 지분을 기존 4.47%에서 4.82%로 늘렸다. 이에 따라 허 대표는 사촌형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제치고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허 대표는 1968년생으로 허완구(GS그룹 창업주 고(故)허만정 회장 5남)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허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허 회장은 고 허만정 창업주 3남인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GS> |
지난 9월말 기준 허 대표의 GS보유 지분은 4.47%로 허 회장(4.75%) 다음으로 많았으나 이번 지분 매입으로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번 지분 변동은 허 대표의 아버지 허완구 회장의 ㈜GS의 지분 매도에 따른 허 대표의 전량 매입에 의해 이뤄졌다.
㈜GS 지분은 허씨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46.47%를 갖고 있다. 이 중 허창수 회장과 허 대표만이 4% 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
GS그룹은 이에 대해 "아버지인 허완구 회장이 매도한 지분을 허 대표가 그대로 매입한 것으로 증여, 상속 차원이 크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GS그룹은 '사촌경영'으로 유명하다. 재계에선 GS와 LS, 두산과 SK그룹 등이 형제 또는 사촌이 사업군을 나눠 각자 지분을 갖고 경영하는 가족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GS그룹의 경우 오랜 시간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검증을 받은 적임자에게 경영권을 맡기는 전통을 갖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달 GS그룹 정기 인사에서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젊은 40대 나이로 GS EPS 신임 대표로 선임돼 관심을 끌었다. GS그룹은 "증권, 인수합병, 발전사업, 자원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쳐 뛰어난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췄다"며 "새로운 사업들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경영학, 카이스트(KAIST)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크레딧스위스, ㈜승산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GS홀딩스 사업지원담당(상무)로 입사했다. 이어 2010년 ㈜GS 사업지원팀장(전무), 2013년 GS에너지 종합기획실장(부사장)을 거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에선 GS EPS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