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내로 차기 내각 구성 완료할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의 후임으로 파올로 젠틸로니 외무장관이 지명됐다.
이탈리아의 파올로 젠틸로니(62)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로마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대통령은 중도좌파 성향의 젠틸로니 장관을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국민투표 부결로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가 사퇴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
젠틸로니 지명자는 즉각 각 부처 장관을 인선하는 등 내각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고, 내각 구성 완료 뒤 상하원의 신임을 받으면 신임 정부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현재 신임투표는 오는 1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늦어도 14일까지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당장 부실 은행 사태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은행위기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자산규모 3위의 몬테 데이 파스키은행(BMPS)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자본확충 시한 20일 연기 요청을 거부당하면서 구제금융 시행 가능성은 높아진 상태다.
은행 문제 외에도 지난 8월 중부 강진 피해 복구 작업이나 차기 총선을 위한 선거법 정비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쌓여 있다.
지난 국민투표에서 개헌 반대를 주도했던 오성운동 등 야권 측은 젠틸로니 총리 지명 소식에 불만을 표하며 당초 2018년 예정됐던 총선을 내년으로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