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873억원 최다…총액의 42.2% 차지
[뉴스핌=황세준 기자] 30대 그룹이 매출 감소 속에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자산총액 상위 30대 그룹 193개 계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은 683조4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기부금은 9177억원으로 12.8% 늘었다. 지난해 0.115%였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34%로 0.019%p 높아졌다.
30대 그룹 중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1.016%를 기록한 KT&G였다. KT&G는 매출액 2조3421억원, 기부금 238억원으로 유일하게 1%를 넘겼다.
기부금 비중 2위는 매출 3조3518억원, 기부금 150억원으로 0.447%를 기록한 CJ다. 이어 KT(0.261%), 두산(0.231%), 삼성(0.206%), SK(0.183%), 하림(0.128%), 현대백화점(0.127%), 롯데(0.126%) 순이다.
개별 기업중에서는 하림홀딩스의 매출대비 기부금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매출액 19억원, 기부금 7200만원으로 3.73%를 기록했다.
2위는 매출 706억원, 기부금 19억으로 2.72%를 기록한 한국타이어월드, 3위는 갤럭시아SM(1.26%)이 차지했다. 이어 KT&G(1.08%), 롯데제과(0.81%), 미래에셋자산운용(0.73%), GS파워(0.71%), KT파워텔(0.70%) 순이었다.
영풍그룹은 매출 4조8634억원, 기부금 8억원으로 매출대비 기부금 비중이 30대 그룹 중 가장 낮은 0.017%를 기록했다. OCI(0.024%), KCC(0.030%), 효성(0.034%), LS(0.042%), 대림(0.047%) 등도 기부금 비중이 낮았다.
기부금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3분기까지 38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71억 원과 비교하면 102억원(2.7%) 늘었다. 2위는 SK(1450억원), 3위는 현대차(602억원)였다. 이어 LG(425억원), 롯데(417억원), KT(365억원), GS(262억원), KT&G(238억원), 포스코(230억 원) 순이었다
개별 기업 중 기부금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283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SK텔레콤이 581억원으로 2위, 삼성디스플레이가 391억원으로 3위다. 이어 KT(339억원), 현대자동차(263억원), 삼성생명(247억원), SK하이닉스(245억원), KT&G(238억원), GS칼텍스(209억원) 등이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기부금이 3억원이었으나 올해는 52억원으로 1476% 증가했다. 기부금 증가율 2위와 3위는 대림(109.5%)과 LG(100%)가 차지했다. 이어 SK(96.8%), 하림(75.3%), 롯데(43.6%), 현대중공업(42.5%) 등이다.
LS그룹은 지난해 3분기 93억원이던 기부금이 올해는 21억원으로 77% 감소했다. KCC(-53.0%), OCI(-48.1%) 한진(-42.5%), 포스코(-35.3%), 두산·영풍(각 -31.9%), 미래에셋(-13.9%) 등도 기부금이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기부금액을 공시하지 않은 부영, 에스오일, 대우조선해양 3개 그룹과 77개 기업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