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잉사가 제작 중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너무 비싸다며 구매 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보잉은 차기 대통령을 위해 새 747 에어포스원을 제작 중인데 비용이 통제 불능"이라며 "주문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에 따르면 보잉이 제작 중인 새 에어포스원은 40억 달러가 넘는다. 그는 트럼프 타워에서 "새 전용기는 4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며 "이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보잉이 많은 돈을 벌길 원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블룸버그> |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 중인 에어포스 원은 25년 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부터 사용돼 노후화됐다. 미 공군은 지난 1월 보잉과 에어포스원 계약을 체결했다.
보잉은 성명을 내고 현재 계약 금액이 1억7000만 달러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납세자 입장에서 최상의 가격에 미국 대통령에게 최고의 전용기를 공급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에어포스원의 수치가 보잉과 국방부의 계약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5월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5만~10만 달러 규모의 보잉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의 대변인 제이슨 밀러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6월 보잉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