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건전성 부담금 줄이고 수수료 인하
[뉴스핌=허정인 기자]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2주년을 맞은 한국은행이 향후 위안화 결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시장을 위해 은행 등 시장조성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
1일 한국은행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실수요 유입을 위한 정책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무역이나 금융 분야에서 위안화의 활용도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교역에 있어서도 위안화 결제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기업들의 거래 관행, 달러화의 편의성 등으로 원/위안 시장에서 대(對)고객 기반거래는 부족한 실정이다. 은행간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어 시장참가자 또한 제한적이다. 이에 한은이 거래활성화 및 실수요 유입 정책을 마련했다.
한은은 앞으로 시장조성자 은행에 대해 외환건전성부담금을 감면할 계획이다. 2015년 도입된 외환건전성 부담금 감면 조치와 유사한 형태로 도입하되, 세부 내용은 2017년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구체화한다.
거래 수수료도 인하한다. 오늘인 12월 1일부터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는 원/위안 중개수수료 약 20% 인하한다. 시장조성 은행의 거래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성자 은행 외의 은행들도 위안화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을 위한 방안도 만들었다. 은행 및 對中 수출입기업 등에 정보제공 노력을 강화하고 청산은행(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결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한다.
한은 측은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상해 직거래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원/위안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2년간 직거래시장에 대해선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거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시장조성자(은행)들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공급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장 개설 후 원/위안 직거래 규모는 일 평균 20억달러 수준이었다. 더불어 낮은 수수료 등을 제공해 원/위안 거래의 편의성이 개선됐다고 평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