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경기도 거주 탈북여성 57.5% "북한 자녀와 연락 중"

기사입력 : 2016년11월28일 16:14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16:14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설문조사 결과…47%는 자녀에 금품 송금

[뉴스핌=이영태 기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여성 중 북한에 자녀가 있는 여성의 57.5%가 북한 자녀와 연락을 하고 있으며, 47%는 북한 자녀에게 돈이나 물건 등 금품을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북한이탈여성 정착실태연구' 보고서 <이미지=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도 산하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한옥자) 안태윤 연구위원과 정요한 위촉연구원은 도내 북한 이탈여성 정착실태 연구를 위해 지난 8월12일부터 9월3일까지 도내 거주 탈북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16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원들은 28일 '경기도 북한이탈여성 정착실태연구'란 보고서에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결혼 및 가족(부부)관계, 자녀양육 및 교육, 경제활동, 신체적 ․ 정신적 건강, 사회문화적 적응, 정책요구의 측면에서 생활실태를 기술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탈북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목적이며, 중국(제3국)에서 남한으로 온 가장 주된 이유는 중국 등 제3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살면서 신변은 불안하나 북한으로는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층면접 대상자 16명 중 5명은 중국 거주 시 중국 공안에 잡혀 북송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화소에서의 심한 노동과 영양결핍, 체벌과 구타로 심신의 병을 얻어 남한에 와서도 건강상태가 매우 나빠 정상적인 노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시기로 불린 1995~1999년 탈북한 여성(104명) 중 66.3%(69명)가 미혼으로 탈북했는데 이들 중 67.3%(70명)는 중국(제3국)에서 8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조사돼 이후 탈북한 여성들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자들은 "이는 고난의 행군 시기 탈북한 여성들이 남한 입국이 본격화되기까지 중국(제3국)에 장기간 거주하였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39.3%는 북한에서 자녀를 낳았으며, 이 가운데 42.0%는 북한에 자녀가 있다고 답했다. 북한에 자녀가 있다는 응답자의 경우 57.5%가 자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들 중 62.1%는 자녀를 데려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자녀가 있는 여성 중 47.0%는 지난 3년간 돈을 보낸 적이 있다고 했으며, 지난 3년간 보낸 금액의 총액은 60만원~3000만원, 3년간 총액의 평균은 512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송금액은 월 평균 개인근로소득의 10.0%, 월 평균 가구소득의 8.7%를 차지했다. 응답자 가운데 71%는 북한의 자녀에게 돈을 보내는 일이 매우 힘들다고 응답했다.

설문응답자의 31.0%는 중국에서 자녀를 낳았으며, 그 중 42.7%는 중국에 자녀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남한에서 자녀를 낳은 응답자는 24.3%였으며 자녀양육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곤란이라고 밝혔다.

설문대상자들은 남한에 오기 전 북한에서는 55%가 미혼이었으나, 중국과 남한에서 결혼, 이혼, 재혼을 경험해 현재 미혼인 경우는 14.8%에 그쳤다. 재혼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편의 국적은 북한, 중국(중국인, 조선족), 남한으로 다양했다.

응답자의 59.8%는 현재 무직으로 근로소득이 없다고 답했다. 이 중 24.0%는 남한에 와서 한 번도 일한 적이 없으며, 59.9%는 월평균 가구소득(지원금 포함)이 2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가 48.1%로 가장 많았다.

탈북여성들의 취업형태로는 비정규 계약직이 39.8%로 가장 많았고, 일용직도 16.1%를 차지했다. 근무지는 80.1%가 경기도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취업자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144만9000이다.

구직경로는 무가지의 광고. 벽보, 현수막이 가장 많았고, 북한이탈주민 소개가 뒤를 이었다.

◆ 탈북여성에게 가장 힘든 점과 원하는 정책은?

일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일하면서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점 ▲몸이 약해서 힘들다 ▲임금이 너무 적다 등의 답변이 제시됐다.

가장 필요한 취업지원책을 묻는 질문에는 '나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탈북여성들은 남한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라며, 곤경에 처했을 때 가장 의지하는 사람은 남편(남자친구)이고, 그 다음으로 북한출신 친구라고 답했다. 남한친구(이웃, 동료)를 꼽은 응답은 2.0%에 불과했는데 정착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비중이 더 낮아졌다.

아울러 응답자의 79.3%는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으로 남한사람보다 북한사람을 꼽았으나, 79.0%의 응답자는 자신이 처음보다 점점 더 남한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4.6%가 북한보다 남한에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38.5%가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지원 정책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탈북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신체적 질병치료와 건강증진프로그램을 꼽았다. 특히 무직으로 근로소득이 없는 경우와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경우 취업지원보다 신체적 질병치료·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